욕망의 메트로폴리스[2016.12.22~2017.04.02 / 부산시립미술관]
http://art.busan.go.kr/02_display/display04.jsp?amode=view&id=201612131323021283
욕망의 메트로폴리스 / 2016.12.22~2017.04.02 / 부산시립미술관
참여작가
안세권(Ahn Se-kweon), 조세피나 리(Josephina Lee), 김태연(Kim Tae-yeon), 정혜련(Jung Hye-ryun)
조형섭(Cho Hyeong-seob), 박자현(Park Ja–hyun), 서평주(Seo Pyoung-joo), 정주하(Chung Chu-ha)김아영(Kim Ayoung)
임봉호(Lim Bong-ho) 이광기(Lee Kwang-kee)허병찬(Heo Byung-chan) 변재규(Byun Jae-kyu) 김정근(Kim Jeong-keun)
감윤경(Kam Yun-kung), 기타가와 타카요시(Kitagawa Takayoshi),정윤선(Jung Yun-sun), 백현주(Heaven Baek)
안세권(Ahn Se-kweon), 조세피나 리(Josephina Lee), 김태연(Kim Tae-yeon), 정혜련(Jung Hye-ryun) 현대의 도시는 ‘실재’이면서 거대한 ‘환영’으로 존재한다. 화려한 도시경관과 도시적 삶의 가치를 포장하기 위해 재편된 도시 이미지는 현대 도시 문명의 얼굴이자 상징 자본이 되었다. 또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욕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활동이 집중되는 도시공간은 일종의 기호적 스펙터클(화려한 도시경관)을 생성하고 소비능력에 따라 차별화된 공간의 정체성을 획득하게 되는데 이는 강요된 차이이자 공간의 계급화, 구별짓기의 척도가 된다. 스펙터클한 도시의 경관은 세계화의 시대적 국면 속에서 도시 간 경쟁을 야기시키며, 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욕망은 성공 도시 이미지를 또다시 욕망한다. 조형섭(Cho Hyeong-seob), 박자현(Park Ja–hyun), 서평주(Seo Pyoung-joo), 정주하(Chung Chu-ha) 김아영(Kim Ayoung) 임봉호(Lim Bong-ho) 이광기(Lee Kwang-kee)허병찬(Heo Byung-chan) 변재규(Byun Jae-kyu) 김정근(Kim Jeong-keun) 부산이라는 도시는 압축 근대화가 야기한 소외와 불균형. 독점자본가의 생성, 조선산업의 성장 등 빠른 속도의 시공간을 가진다. 물론 이러한 모습 중 대부분은 부산도시 뿐 아니라 한국 대도시의 공통적 현상이다. 도시의 생성과 팽창 과정을 살펴보면 개발은 곧 공간의 파괴를 의미하고 재개발은 바로 공간의 약탈을 수반하면서 사람들을 끊임없이 외곽으로 내몰리고 소외시킨다. 결국 속도전을 동반한 도시화의 욕망은 ‘자본’과 ‘개발’이라는 기표로 환원되고 도시자본화를 무조건적으로 가속화시키며 인간성을 소외시키는 등 어두운 도시의 이면들을 끊임없이 생산, 동시에 은폐하고 있다. 토건국가 패러다임에 갇힌 개발메커니즘, 근대화 산업문명의 희생자로써의 노동자들, 불평등, 준비와 검토 없는 위험시설 건립, 재난. 재해에 대한 무방비 시스템 등 많은 문제들이 욕망을 충족시키는 환상도시 이미지 아래에 존재하고 있다. 감윤경(Kam Yun-kung), 기타가와 타카요시(Kitagawa Takayoshi),정윤선(Jung Yun-sun), 백현주(Heaven Baek) 도시에서 소비 능력이 없는 계층은 소외된 상태로 도시의 환상 뒤편으로 내몰리며 은폐된다. 그리고 무분별한 개발과 건축은 경관의 획일화 과정에서 도시민의 오래된 삶의 이야기와 지역적 가치와 특색 등을 제거하며 도시공간을 인간주체와 분리된 추상화된 공간으로 만들었다. 욕망이 작동하는 거대도시에서 소외되거나 외곽으로 내몰린 사람들. 주체성을 잃고 타자화된 사람들이 도시민으로의 삶에는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물음은 아직은 유효하다. 내몰린 장소성의 회복과 공동체의 기억들은 보이는 것 이상으로 가치 있는 도시 정신일 수도 있다. 예술가들은 새로운 도시담론을 이끌어 유대의 상실을 바로잡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예술가는 도시 사람의 일부로써 사람들과 함께 현실의 도시문제를 극복하고자 한다. 그들은 지금도 계속하여 예술의 일상화와 가치 있는 도시로의 회복계기를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전시의도
기술과 자본의 총체라 할 현대도시는 인류의 주요한 삶의 공간이 되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복잡한 삶의 관계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의 도시공간에서 ‘욕망’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리는 이유는 도시가 ‘자본주의에 의한 공간 지배’와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시는 자본과 지배 영역을 선점하려는 다양한 이해집단의 치열한 경쟁이 난무하는 ‘욕망의 장’으로 볼 수 있다. 도시의 발달은 편리함과 풍요로운 삶을 선사했으나, 이면에서는 이로 인한 도시문제 역시 다양하게 생성되고 있다. 라캉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삶을 이끄는 근원은 ‘욕망’으로, 인간행위의 산물인 도시의 변화를 이끄는 것 역시 다름 아닌 욕망이 된다. 그런데 이러한 욕망은 본질적으로 ‘타자의 욕망’이며 결코 충족될 수 없는 대상이다. 절대적으로 ‘채워지지 않는 욕망’은 끊임없는 결핍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거대도시는 자본의 욕망에 포획되어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한 환상을 만들어낸다. 화려하게 치장된 도시의 장소와 이미지는 보여주기 위한 대상으로 존재한다. 결국 도시를 삶의 공간으로 여겨왔던 도시민은 도시의 환영 속에서 소외와 결핍을 경험하게 된다. 도시민들은 도시의 주체이지만 그 존재감을 드러낼 수조차 없으며 나아가 진정한 삶의 공간을 상실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정체성 상실의 문제는 인간의 삶의 방식과 인식의 변화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도시의 수많은 문제적 현상으로 표출된다. 이러한 거대도시(메트로폴리스)의 양태에 주목한 이유는 바로 사유와 반성의 맥락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관객에게 동시대 도시가 잉태하고 있는 문제점을 ‘예술’이라는 매체를 통해 확인하고 질문을 던지도록 하고자 함이다. <욕망의 메트로폴리스>는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졌다. 첫 번째로는 스펙터클한 이미지로 개발되는 도시경관을 말하는 ‘환영의 도시’, 두 번째로는 욕망의 환영을 담은 도시의 이면에 은폐되어 존재하는 도시문제 드러내는 ‘도시의 이면들’, 마지막으로 예술가의 도시민으로써의 고민과 지역민과의 예술적 소통을 추구하는 ‘아래로부터의 사람들’이다. 특히 현 도시가 가지는 여러 모습을 입체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지금. 여기’ 현시대 도시 중 ‘부산 도시’에 대해 더 깊이 관찰하는 작품들을 위주로 선보인다. 이제 우리는 화려한 도시의 환영을 즐기기를 잠시 멈추고, 도시 욕망의 구조와 문제의 근원을 파악하고 더불어 도시의 주체성 회복에 대한 성찰을 해야 한다. 도시를 새롭게 인식하는 인간 주체가 도시공간의 주체이자 욕망의 주인이 될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시가 되고자 한다.
전시내용
-환영의 도시-
- 도시의 이면들-
-아래로부터의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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